(멕시코시티연합)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 집권연정 구성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혁작업의 가속화와 경제 및 사회문제의안정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현지언론과 회견에서 "개혁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몹시 실망했다"며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헌법은 정상적인 문제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절차를 제시해 주지만 비정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극히 예외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비상사태 선언 가능성을 합리화 했다.
그는 또 "비상사태 선포가 헌정질서의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렇지만 현행 헌법으로는 국내의 산적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집권연정의 한 구성세력인 사회주의운동(MAS)측은 "비상사태 선언은 차베스의 권력을 강화시켜 궁극적으로 독재자를 낳고 말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또 정치분석가들도 "차베스는 반대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맹목적인 지지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며 "차베스가 이미 자신의 의도대로 헌법을 개정하고 의회를 새로 구성한 이상 비상사태가 선포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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