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대한 새로운 기술 실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천 농업기술센터는 해충 암컷이 수컷 유인 때 방출하는 성페르몬을 추출해 인공적으로 조제.살포, 나방류 해충 수컷을 끈끈이로 끌어붙여 죽게하는 새 방제법을 개발했다. 지난 4일 농장들에 시범 살포됐다. 이를 이용하면 숫놈이 암컷을 구분치 못해 번식도 억제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일반화되면 사과 방제회수를 연간 16회에서 8회로 50% 줄일 수 있고, 농약 잔류 및 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 남정면 '영덕 자연농법 연구회' 안상곤(45) 회장 등 농민 50여명이 '활성탄(숯) 및 불가사리 쌀 농법'을 첫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트랙트 8대에 비료살포기를 매달아 논 40ha에 숯가루 45t을 뿌린 것. 군수.농협장 등 50여명도 이를 지켜봤다.
이 농법은 나무를 700℃ 이상 고온에서 숯가루로 만들어 뿌린 뒤 모내기를 하고, 다음엔 '불가사리 물비료'를 3~4차례 뿌리는 것. 불가사리 비료는 불가사리를 가루로 만든 뒤 나무 태울 때 나오는 목초액을 섞어 만든다.
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숯은 미네랄을 많이 함유해 유익한 미생물을 증식시키고 뿌리 활착력을 높이며, 농약 흡수력, 통기성, 물빠짐.보습성 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사리는 문고병 등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영덕.임성남기자.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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