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 치열한 경쟁

◈공격마케팅-흑자경영 눈길

중소 초고속인터넷 전용선 사업자(ISP:Internet service provide)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저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신생 ISP업체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주)케이알라인(www.krline.net)은 국내 최저가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512kbps와 T1급 월 사용료가 각각 47만5천원 및 120만원에 불과해 다른 중견 ISP업체보다 30% 이상 싸다.

케이알라인이 저가 공세에도 불구, 흑자를 낼 수 있는 비결은 '3무(無) 영업'이란 독특한 영업전략 때문이다. 보통 매출액의 11%에 달하는 비용이 드는 대리점 영업을 포기하고 고비용 광고를 하지 않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신 사이버공간에서 인터넷 전용선 가격논쟁을 불러일으켜 인지도를 높였다.

또 요금 선납제를 시행, 많은 ISP업체들이 겪고 있는 이용료 연체 및 부실채권 회수문제에서 벗어났다. 이와 함께 PC방, 대기업, 일반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방대한 애프터서비스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벤처 및 중소기업으로 영업대상을 한정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은 자발적인 고객이나 다른 고객의 소개를 받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거품을 제거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 케이알라인은 지난해 말 800여 고객을 확보해 매출액 34억원, 순이익 4천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천개 중소기업으로 회원을 확대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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