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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25일 '대구별곡'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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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안무로 한국 무용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안은미(38.여)씨가 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로 첫 작품을 내 놓는다. 'Crazy Girl'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법과 질서, 관습으로 꽉 짜여진 세상을 향해 다시 한번 문화 반란을 시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39회 정기공연을 열고 '대구별곡(大邱別曲)'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말 상임안무자로 부임, 2년간 대구시립무용단을 이끌 안은미씨가 45명의 단원들과 손잡고 만든 첫 무대로 대구시립무용단 창단 20주년과 경상감영 400년을 기념하고 2002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안은미씨는 대구시민과의 공통분모인 대구를 주제로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스로 대구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위해 대구별곡을 첫 작품으로 선정했다는 것.대구별곡은 구전설화, 대구의 명물 사과 등의 이미지를 통해 달구벌 역사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 소곡과 제1조곡 영고(迎鼓), 제2조곡 감포(甘浦), 제3조곡 실국(失國), 제4조곡 대구(大邱)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이미지 변화를 주며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한다.

소곡에서는 대구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기획의도를 보여준다. 대구별곡 전체 분위기를 나타내는 제1조곡은 짧고 무성한 변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조곡은 삼국시대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달구벌 역사를 표현한 솔로들의 느린 동작이 주류를 이룬다. 제3조곡에서는 컬러풀한 이미지가 갑자기 흑백의 어두운 장면으로 바뀌면서 일제시대 암울했던 역사를 나타내고 제4조곡에서는 가장 빠르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다시 찾은 대구에서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제1조곡과 제4조곡에서는 팔공산을 나타내는 八도깨비를 등장시켜 익살과 신명나는 놀이로 맺힌 한을 풀고 앞으로 대구와 대구시립무용단의 발전을 기원한다.벌써부터 오는 12월 성탄절 분위기에 맞추어 발표할 2탄 작품을 구상하며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안은미씨. 무대 디자인과 춤의 세기를 강하게 표현했다는 말처럼 안은미식 파격이 대구 무대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번 공연의 대본은 박용구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이 작성했으며, 음악작곡은 10년동안 안은미씨와 호흡을 맞춘 장영규씨가 맡았다. 053)606-6310.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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