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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성폭행·가정폭력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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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들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대구 지역 여성장애인 1만1천여명 가운데 대졸자는 10%미만이며 대부분은 낮은 교육과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성교육, 가족들의 냉대와 무관심으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전화 637-6057)에는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상담전화가 하루 한두건, 석달 동안 100여건이나 들어왔다.

지난 2월 아버지를 알 수 없는 미숙아를 낳은 지체장애인 ㅇ(18)양은 수년전부터 동네 아저씨 5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에서 못 벗어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ㅇ양의 딸은 성폭행 사실을 숨긴채 입양기관에 맡겨졌다.

중증장애인 ㅅ(30)씨는 어릴때부터 가족들로부터 "눈앞에서 사라지라"는 폭언과 함께 매를 맞으며 살고 있다. ㅅ씨는 아직까지 한글도 깨우치지 못했다.

결혼을 빙자해 접근한 '비장애인' 남성에게 버림받은 여성장애인이 있는가 하면 직장에 다니는 여성장애인들은 직장 상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

권순기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은 "정신지체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은 피해자가 성폭력에 대한 인지능력이 낮기 때문에 오랫동안 피해를 당한 경우가 많고, 피해 뒤 대처능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여성장애인들에 대한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교육과 인권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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