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증권사 국내 분석

최근들어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이 이어지고있다.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순매수는 23일 64억원으로, 다소 수그러들긴 했지만 이날까지 무려 6일째 순매수 우위를 보여주며 서울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의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무려 7천657억원.

외국인들의 이같은 사자 행진에 힘입어 거래소 시장에서는 23일 31개월만에 2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도표 참조〉 단기 주가방향선인 20일선이 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넘은 것은 지난 80년 이후 사상 5번째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자' 행진은 미국증시 강세와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 지수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한국증시 활성화를 기대한 선취매성 매수세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증시 전망에 대한 외국계 주요 증권사들의 최근 분석 보고서를 요약한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

향후 수개월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올 것이며 '유망'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로 750을 제시한다.

그 근거는 △개인들의 주식보유 비중이 어느 때보다 낮은 수준이고 △개인투자자들이 일관되게 '시장 순응' 성향을 갖고 있으며 △OECD 국가들의 성장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선 점 등을 들 수 있다.

▨소시에테제너럴(SG) 증권

투자자들이 과도한 위험 회피 경향에서 벗어나 점차 주식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증시는 강세를 띨 것이며 거래소 종합지수의 3~6개월 목표를 종전 650에서 720으로 상향 조정한다. 그러나 한국은 개혁이 지속되지 않는 한 6개월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단기매매가 적절한 투자전략이다.

▨UBS워버그 증권

거래소 종합지수는 650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지만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상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본다. 지수가 650선에 도달하면 일부 이익을 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보다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올 여름이 최적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메릴린치 증권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최근 상승세가 지나치게 급박하게 이뤄졌으며 지난 9년 동안 5, 6차례 나타났던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있다. 내수의 회복 없이는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본다.

▨크레디리요네 증권(CLSA)

현재 한국증시는 단기적으로 매우 과매수 상태다. 2, 3개월내 한국 증시는 다시 전저점인 484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지수가 660~680까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이 지수대는 매도 기회로 보아야 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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