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의 회동은 김 명예총재가 교과서 특사자격으로 방일후 귀국보고를 겸해 청와대를 방문한 지난 3월16일 이후 두달 열흘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두분간 특별한 현안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정례회동 약속을 이행하기위해 만나는 것"이라며 "정치현안과 함께 경제회복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안동수 전 법무장관의 '충성문건' 파동과 자민련출신 오장섭 건교장관의 '부동산 변칙거래' 파문으로 전면적인 국정쇄신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법무장관 경질파동 직후 회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여권내 단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3여 공조체제 출범에도 불구, 지난 4.26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반 양상 등을 감안할 때 정계개편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DJP 회동에서 정치안정을 위해 현재의 3여 공조체제에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 김 명예총재가 구상해온 민심수습책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거리다.
김 명예총재는 그간 골프정치 등을 통해 정치권 뿐아니라 관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인사들과 접촉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국운영에 관한 진단과 수습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P는 "이제부터는 (일을) 벌리지만 말고 의약분업, 교육개혁 등에 대해 민주당과 자민련이 위기감을 가지고 비상한 각오로 수습해야 한다"고 개혁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밖에도 6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법안 처리 등 원내공조 방안, 남북관계 및 교육대책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여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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