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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갈취 폭력배에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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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주점, 게임방 등을 경영하는 업주들은 올초 '신대봉파'로 자칭하는 폭력배들에게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450여만원 상당의 금품 및 술값을 갈취당했다. 폭력배들이 "장사를 계속하려면 업소 보호비를 내라"며 흉기로 업주들을 위협했기 때문.

경찰에 신고했다가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한 업주들은 폭력배들에게 꼼짝못하고 시달림을 받았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서 레스토랑을 하는 한 업주 역시 올초 칠곡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폭력배 6명에게 술값 및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1천300여만원을 빼앗겼다.

시민들을 상대로 한 갈취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리로 사채를 빌려주고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일삼는가 하면 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배들의 폐해가 심각하다.

동성로파, 향촌동파 등 대규모 조직폭력배들의 활동이 주춤해진 틈을 타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한 신흥 폭력배 및 불량배들의 행패가 극심,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유흥업소 종업원인 김모(26.여)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업주 등으로부터 40여차례 윤락을 강요당하며 화대 중 300만원을 빼앗겼다. 업주 등은 김씨가 취업 선불금 명목으로 빌려간 1천600만원을 받아내기 위해 김씨에게 윤락을 강요했다.

이모(51)씨는 지난 3월 사채업자 이모(36)씨로부터 10일에 이자 2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400만원을 빌렸다가 연체 이자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납치, 폭행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유서까지 작성하고 도피생활을 해야 했다.

이처럼 폭력을 앞세워 남의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갈취형 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대구경찰청이 26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9월2일까지 100일간 갈취형 폭력배에 대한 집중소탕작전을 벌인다.

중점단속 대상은 ▲ 사채업을 하며 채무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 노점상, 재래시장, 포장마차, 유흥주점 등을 상대로 자릿세, 보호비, 청소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뜯고 ▲부녀자 매매, 윤락알선 등 여성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행위다.

지난 2, 3월에 대구경찰청은 폭력배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313명을 검거, 이중 107명을 구속한 바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갈취 폭력배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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