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민주당 '워크숍' 의미 크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민주당은 역대 어느 정당보다 민주주의를 강조한 정당이다. 그러나 운영은 어느 정당보다 비 민주주의적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총재 앞에서 노(NO)라고 말 못했고 또 비선 조직의 의존도가 높았으며 결과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소위 정풍파 파동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민주적 소양은 깊은 정당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의 지적처럼 정풍을 주장하는 초.재선의원들이 공식라인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하는 등 해당행위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도 이를 수용한 것 자체가 민주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31일 있은 의원 워크숍에서 정풍파 의원들이 내놓은 개선안들은 거의 민주정당의 완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들이었다.

이제 공은 김대중 대통령에 던져져 있다. 민주적 정당의 완성이 우선인지 레임 덕 방지 등 통치질서가 우선인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위기에 빠진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통치질서가 먼저 일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완성이 바로 통치질서의 완성으로 이어진다는 필연성으로 보면 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지금은 인심이 거의 완전히 돌아섰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가 아닌가. 이 시점에서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민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의약분업 사태와 안동수 전 법무장관 추천 등과 같은 국정혼란은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선(秘線)조직의 의존도나 하수인격으로 전락해 버린 당의 위상문제가 관계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이 아닌가. 비선조직으로 인해 법과 제도는 무시되었으며 당의 위상문제로 정당정치라는 자체가 희미해 진 것 아닌가.

이번 정풍파동은 그래도 민주적 토론과정이 있었다는 점과 민심을 읽고 개선해 보려는 의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눈에는 긍정적으로 보였다. 따라서 민심을 천심으로 안다면 적어도 운영 시스템의 개선만은 있어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한심하고 악질적'이라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조치를 촉구했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를 '국가산업안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
정치 유튜버 성제준 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그는 평소 음주운전을 비판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며,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