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0.6천2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290만달러)에서 합계 1오버파 281타로 '여자 백상어' 카리 웹(26.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지난해 상금왕 웹은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73타로 박세리를 8타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웹은 9개 대회에서 3차례 2위를 비롯해 6차례 10위 이내에 입상하면서도 우승이 없던 불운을 메이저대회를 통해 털어내 그동안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양강체제이던 LPGA 무대를 '3자구도'로 되돌리며 상금왕 및 다승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5타차 2위로 이날 웹과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차분하게 스코어를 지켜나가는 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버디 4개, 보기 6개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시즌 3번째 준우승에 머물며 98년 이후 US여자오픈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박세리와 웹의 승부는 퍼팅에서 결판났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 평균 20야드나 앞선 박세리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에서 웹과 대등했으나 퍼팅수가 무려 31개나 돼 27개의 퍼팅으로 18홀을 끝낸 웹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말았다.
웹은 17번홀(파4.429야드)에서 12m가 넘는 거리에서 믿겨지지 않는 과감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은 뒤 18번홀(파4.411야드)에서도 6m짜리 버디 퍼팅을 떨구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세리는 18번홀에서 실패하면 공동2위를 내주는 2m 파퍼팅을 성공시킨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은 4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컷오프 탈락 위기를 넘기고 3, 4라운드에 합류한 박지은(22)은 이날 버디없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며 78타로 홀아웃, 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39위로 밀려났다.
맏언니 펄신(34)도 마지막날 4오버파 74타로 합계 합계 15오버파 295타를 기록하며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고교생 아마추어 크리스티나 김(16.한국명 김초롱)도 75타로 4라운드를 마무리, 합계 16오버파 296타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96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소렌스탐은 이날도 2오버파 72타를 쳐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채 합계 7오버파 287타로 공동16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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