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 '나의 행자시절'노스님 45명 회고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출가때 초발심 돌아보니...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 했던가. 처음 출가할 때의 마음이라면 그자리가 바로 공부를 완성한 자리일 터. 출가인들이 이처럼 초발심을 내는 때는 바로 행자시절이다. 이 시대의 수행자들이 초발심을 내던 행자시절에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었을까.

월간 불교지 '해인'의 박원자 기자가 묶어낸 '나의 행자시절'이란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원담.석주.탄성.이두.월운 등 노스님들에서 도법.원택.지명.종림 등 중진 스님들에 이르기 까지 45명의 스님들이 지나온 행자시절의 자취이다.'무엇이 아프냐'고 묻던 만공 선사, 어디서들 왔느냐고 묻던 조실스님,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던 성철 스님, 한없이 자비로웠던 지월 노스님에 대한 추억, 검박하기 이를데 없었던 청담.효봉 스님에 대한 회고….

이 책에서 스님들이 출가 수행을 시작한 1920년대 이후의 절집 법도와 풍경 그리고 그 시대 선지식들의 언행까지도 엿볼 수 있다. 말로만 듣던 만공.금오.효봉.동산.한암.향곡.청담 .지월.성철 큰스님 등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 것도 큰 인연이다풋풋했던 초발심의 행자시절을 거치며 묵묵히 출가의 길을 걷고 있는 수행자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는 존재보다 소유에 탐닉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무엇을 지니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또 어디로 향해 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 볼만 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한심하고 악질적'이라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조치를 촉구했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를 '국가산업안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
정치 유튜버 성제준 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그는 평소 음주운전을 비판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며,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