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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각계대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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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당시 평양방문 수행원과 이산가족 방문단, 대북경협 기업인 등 각계 대표 17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관계 전망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는 소설가 김주영씨의 사회로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 대통령=남북간에 약간의 정체가 있지만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대안이 없다. 전 세계가 지지하는 윈윈(win-win) 정책이 실패할 리 없다. 소신을 가지고 햇볕정책을 실현해서 10~20년 뒤에 평화통일하는 계획을 흔들림없이 추진해가겠다.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사장=정상회담 정례화는 평화의 첫걸음이므로 꼭 이뤄지기를 부탁한다.

△김 대통령=정상회담 정례화는 아주 중요하고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북한은 김정일이 당과 군, 정부를 완전히 장악한 체제다.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되려면 김정일과 정상회담이 정례화되어야 한다.

△법륜스님=남북정상회담이라는 쾌거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식은데는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 국내정치는 과감히 양보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어서 통일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기 바란다.

△김 대통령=남북관계가 정체된 것은 우리의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김정일의 서울답방,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면회소, 편지교환 등을 약속대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회답도 잘 안하고 있다. 남한에서 도와주자는 분위기가 되려면 북한도 협력해줘야 한다. 북한은 가뭄 때문에 식량사정이 급박하다. 그러나 남한 국민 분위기가 더 주자고 해야 줄 수가 있다.

△정천구 영산대교수=군이 안보를 철통같이 하고 있다고 보지만 북한 상선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니까 국민들이 안보에 의구심을 갖는게 사실이다. 행동지침이 명확히 주어져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군이 소신껏 안보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김 대통령=전적으로 동감한다. 진정한 화해는 확고한 안보 위에 가능하다. 국민의 정부는 북한이 무력으로 도발하면 무력으로 응징한다. 역대 정부는 울진·삼척사건 등 수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무력으로 응징하지 못했다. 국민의 정부만이 연평해전에서 무력으로 응징했다. 이번은 상대방이 비무장 상선이다. 비무장 상선에 무력을 썼다면 세계여론과 남북관계는 어떻게 되겠나. 군이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에 언제 오는지 확실히 말해달라.△김 대통령=확실히 얘기할 사람은 김정일 밖에 없다. 김정일은 남북공동선언에 분명히 방문한다고 약속했다. 내가 지난해에 갔으니 올해안에 와야 한다. 조금씩 변화가 있는데 말할 단계는 아니다. 김정일은 금년에 와야 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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