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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40대 교회 불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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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낮 12시쯤 대구시 수성구 범물2동 용지봉 중턱에 있는 ㅁ교회에서 이 교회에 거주하는 양모(46·무직)씨가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불을 질러 지체장애인 이청복(54)씨가 불에 타 숨졌다.

양씨는 이날 술에 취해 교회에서 기르던 개를 죽이려고 하다 함께 생활하는 서모(38), 강모(36)씨 등이 말리려하자 흉기를 마구 휘둘러 기물을 부수고 신도들을 쫓아낸 뒤 자신이 생활하던 방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교회 콘크리트 슬레이트 임시건물 3동 가운데 2동(15평)이 불탔으며 하반신을 못쓰는 이씨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양씨는 불을 지른 뒤 위협을 피해 서씨가 달아나자 흉기를 들고 1km쯤 떨어진 범물파출소까지 따라와 20여분간 흉기를 휘두르며 파출소 진입을 시도하다 파출소 정모 경장이 쏜 실탄 1발에 엉치뼈 관통상을 입고 체포됐다. 양씨는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양씨는 이 과정에서 교회 박모(51) 목사의 손자(4)와 노점상 이모(58·여)씨를 폭행,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양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ㅁ교회는 지난 94년 6월부터 박모(51) 목사가 운영해오고 있으며 양씨, 이씨 등 노숙자 12명이 함께 생활해 왔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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