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발발 51주년을 맞아 24일부터 경북도내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경북 재향군인회는 25일 오전 상주체육관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참전용사, 보훈가족 등 1천600여명이 참석할 예정. 군악대 연주와 연예인의 공연 등 위로행사도 곁들여진다. 이날은 포항.경주.영천.군위 등 시군별로도 기념식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문경 동로면 적성리에서는 순국 위령비 제막식이 열린다. 1951년 1월 국군특공대가 300여명의 자체 병력에 현지 경찰요원 등 60명을 지원 받아 북한군 3천명과 전투, 1천250여명을 사살한 적성리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것.
그 전승비는 1971년에 주민 성금 60만원으로 건립되고 1980년 이전됐으나, 문경 시청이 이번에 5천만원을 들여 새로 세우는 것이다.
24일 오전엔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전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 영령 위령제가 열린다. 지역 기관단체.군부대 관계자, 주민, 불교신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 위령제를 주도하는 사람은 인근 법전사 혜륜(55.사진) 주지스님으로 올해로 19년째 같은 날 위령제를 계속하고 있다. 스님은 "참선하다 부상 당한 채 떠도는 영령들의 절규를 듣고 위령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 충혼탑 제막=6.25 다부동 전투 때 전사한 197명, 참전자 899명 등의 경찰관을 기리는 '구국 경찰 충혼탑'〈본지 4월9일자 보도〉이 25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부지 안에서 제막된다.
1천평 땅에 세워지는 이 탑은 키 4.2m짜리의 폭 3.2m 크기 비석 2개가 사각모 형태로 나란히 선 것. 올림픽 조각공원 조성 책임자였던 조각가 한창조씨가 설계했고 대구의 여류 서예가 류영희씨가 글씨를 썼다. 추모시 '조국의 수호신이 되소서'는 시인인 전용찬 경북경찰청장의 글.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던 경찰관은 1만5천여명으로 추산되고, 그 중 1만4천250명의 명단이 최근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충혼탑에는 일단 그 중 다부동 전투 참가자 이름부터 올리기로 조정됐다.
충혼탑을 세우는 취지는 그 비명이 설명하고 있다. "경찰관이 결사항전해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 계기도 마련했으나 오늘까지 그들의 안식처 조차 마련하지 못해 왔다". 이런 죄책감을 업고 탑 건립에 나선 것은 경북경찰청.
'조국을 구하라'(SAVE KOREA)라는 사업 이름으로 이를 주도했던 김순태 보안과장은 "경찰 가족들에게 사명감과 긍지를 드높이는 경찰혼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립을 위해 경찰청이 1억원, 칠곡군청이 3억5천만원을 부담했다. 25일 제막식에는 경찰관 투입령을 내렸던 조병옥 당시 내무장관의 아들인 조순형 국회의원, 이무영 경찰청장, 참전 경찰관 및 유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