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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속의 주역, TV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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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주역과 21세기'다음달부터 방영

도올 김용옥씨의 '노자와 21세기'로 TV고전강좌의 장을 연 EBS가 내달부터 '주역과 21세기'로 고전 대중화에 재도전한다.

KBS의 '도올의 논어이야기'가 사회 일각의 비판과 대중의 인기 속에 강사의 돌연 사퇴로 중단됐지만, 내달 2일 첫 방송에 이어 매주 월-목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될 주역(周易)강의는 TV강의를 통해 고전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야심작.강사는 건국대 철학과 성태용 교수. 태동고전연구소에서 고 임창순 선생에게 한학을 배운 성교수는 현재 건국대 대학원에서 주역을 강의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주역 주소'를 바탕으로 강의하게 된다.

주역의 두가지 요소인 '올바름'과 '길함'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올바른 처신을 모색해보고, 주역의 핵심인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을 음과 양의 상호작용 관계를 통해 알아본다. 또 주체적인 행위를 통해 변화를 유도하고 전개되는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주는 '주역'의 의미와 우리 실생활에 주역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본다.

성교수는 지난 '창작과 비평' 봄호에 '도올논어 1'에 대한 서평을 기고, "기존의 학문적 틀을 바탕으로 하여 이해되던 '논어'와 성인으로 높이 떠 있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존재하던 '공자'가 우리 현실속으로 들어온다"며 고전 대중화에 대한 김용옥씨의 공을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에서는 김씨의 고전 대중화를 위한 '전위적 노력'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평가하면서도 "김씨의 강의는 너무나 빈약한 근거를 바탕으로 너무나 거창한 주장을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아닌가 싶다"거나 "…한 인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는 식의 발언을 너무 자주하면서도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 결론을 내린다고 지적한 것.

'고전 강의의 대가'인 김용옥씨와 '강의의 상품화'를 비판했던 성교수가 EBS 강의를 통해 고전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주역을 어떻게 대중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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