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정신인 '겨레의 빛'이 되고자 하루도 멈추지 않은 55년의 세월이었다. 숨가쁘게 질주해 온 우리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였다. 올곧은 시대정신으로 깨어 있으려 애쓴 파수꾼의 외길이었다. 새벽 종소리처럼 희망과 사랑을 전하려 땀흘린 날들이었다. 매일 매일 세상을 열어주는 향토의 창(窓)임을 자임해왔다.
이처럼 오늘로 지령 17519호를 기록하는 반백반십(半百半十)의 자랑스런 나이테에는 늘 언론의 소임을 일깨우는 애독자들의 질책과 편달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이 시간도, 오랜 전통에 안주하지 말고, 급변하는 시대조류속에서 일류신문으로 거듭나라는 준엄한 명령이 들려오고 있다.
그럴 것이다. 매일신문은 뿌리깊은 나무처럼, 오랜 풍파에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뚝 선 낙락장송과 같이, 듬직한 향토언론으로 곧게 자랄 것이다. 늘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독자 제일주의의 정신으로 한결같은 길을 갈 것이다.
사진: 박노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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