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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흔히 착각 속에 살아가는 수가 많다. 착각의 많은 경우가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거나 또는 겉에 드러난 결과만 보고서 전체 '수준'을 판단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겉에 드러난 결과와 그 내면적인 '수준'이 다른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스포츠 경우 승패가 승운과 관계가 많아 좋은 예들이 있기 때문에 한 예를 들어본다. 지난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프랑스에 졌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축구 최강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1억이 넘는 축구팬을 바탕으로 하는 브라질의 '축구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번 컨페더레이션컵 축구대회에서 우리 축구팀이 잘 싸웠지만 4강에는 들지는 못했다. 다소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서 우리의 '축구수준'을 생각해 보고 장기적으로 '축구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나가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경우 우리도 장래 축구강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팀이 있을 경우, 승패에 관심이 많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의 '축구수준'을 현재보다 한 차원 높이려면 그러한 관중의 뒤에서 '축구수준'이라는 핵심을 꿰뚫어 보면서 장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축구수준'을 향상시키는 문제는 결국 '어떻게 많은 축구팬을 확보하느냐' 하는 방법의 문제다. 우선 우리의 경우 진정한 의미의 축구팬이 그리 많지 않다는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컨페더레이션컵 경기 때 보여준 많은 관중수와 높은 시청률로 인해 우리 축구현실을 자칫 혼동하기가 쉽다. 현재 우리 현실은 축구자체를 좋아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구팬' 보다 빅게임의 승패만을 즐기는 일회성 팬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월드컵은 일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수준'은 1, 2년간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축구수준'을 높이는데 20년간을 노력해 왔다고 한다. 우리는 한두번 승패의 결과에 따라 자만해서도 안 되고 낙망해서도 안 된다. 잘 했을 때도 또 잘 못 했을 때도 늘 '수준'이라는 큰 틀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대비를 해나가야 될 것이다. 대구시 국제관계자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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