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곳곳이 고질적인 불법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보다못한 시민이 기관에 기대지 않고 직접 나서는 사례가 알려졌다.
해당 사례자는 동성로에서만 수년간 1만여건 이상의 불법주차를 신고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동성로 인도주차 108대 신고 완료'라는 제목의 글과 불법주차 차량들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불법 주차한 차주들은) 뉴스에 나와도 바뀌지 않는다. 금융 치료가 답"이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급 외제차와 국산 승용차들이 동성로 인도변을 점거한 채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2023년부터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만 1만6천건이 넘는 불법 주차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이달 1일에도 '새해 타종 행사 본다고 인도에 주차된 차량 130대 신고 완료'라는 글을 올렸었다.
A씨는 불법 주차 근절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유모차를 끌고 인도를 지나가려는데 차량이 떡하니 서 있어서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비켜달라 하니 차주가 '유모차를 차도로 내려서 지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중구청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에서 접수되는 불법주차 신고는 하루에만 100여건 정도다.
동성로는 인근 유료 주차장이 다수 있고,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 구간'을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불법주차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도 위 주차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 안전도 위협을 받는 실정이다. 동성로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납품 차량이 상하차하는 구역에도 차를 대놓아서 불편함이 크다"며 "행인들도 불법주차된 차를 피해 도로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아 위험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불법 주정차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는 일반 도로 승용차 기준 4만원이며, 자진 납부하면 20%를 경감받는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소화전 5m 이내에서 최대 12만원까지 부과되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인근 주차장 등의 일일 주차 비용과 사실상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차량탑재형 이동식 CCTV 5대와 고정식 카메라 14대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경우는 단속 요청이 몰린 곳을 중심으로만 대응하고 있다"라며 "다음달부터는 CCTV를 1대 더 추가하는 등 동성로 일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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