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을 지났는데 아직도 젖병을 떼지 못하고 있어요. 하루종일 젖병을 물고 있는 통에 윗니는 온통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아기한테서 젖병을 떼는 일은 엄마들한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기 스스로 젖병을 버릴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좋지 않다. 젖병에 묻은 분유 찌꺼기가 치아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젖병을 떼는 시기는 첫돌 전후가 적당하다고 조윤정 박사(동산의료원 소아과 전임강사)는 말한다. 간혹 2돌이 될 때까지 젖병을 물고 있는 아기도 있는데 하루에 한두 번 정도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 경우 치아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기가 젖병을 떼는 데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다. 생후 6개월이 지나 치아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젖병 떼기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엔 젖병 대신 컵에 분유를 담아 빨대로 빨도록 하고 차츰 컵으로 마시도록 유도한다.
또 이때부터는 밤 수유를 끊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밤새 젖병을 물고 있기 십상이어서 치아가 많이 상하기 때문이다. 생후 5~6개월이 지난 아기는 밤에 6~7시간 정도 젖을 먹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 잠들기 전에 충분히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유를 끊기 위해 젖병에 보리차를 타거나 조금 굶기는 방법은 선택해볼 만하다. 젖병을 집어 던지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2~ 3일쯤 고생하고 나면 아기도 편하고 엄마도 좋아진다. 간혹 분유를 끊기 위해 젖병에 소금물을 타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는 아기가 측은하다고 2돌이 지날 때까지 젖병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아 손상뿐만 아니라 아기는 클수록 자의식이 강해져 더욱 끊기 힘들어진다.
조두진 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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