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999년 생명표 작성 결과'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과 남아있는 수명, 그리고 사인이 담겨 있다.
평균수명은 의학의 발전 등에 힙입어 20년 전에 비해 10세 가량 늘어나는 등 선진국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반면 서구식 식생활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면서 암을 포함해 순환기계 질환, 사고사 등 3대 사인으로 숨질 확률이 5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7.5년 더 산다
99년 현재 평균수명은 남자 71.7세, 여자 79.2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7.5년 더산다. 남녀간의 평균수명의 차이는 지난 85년 8.4년을 고비로 줄어들고 있다.
평균수명은 10년전에 비해 남자는 4.9년, 여자는 4.1년이 늘어났다. 20년전과 비교해서는 남자는 10.4년, 여자 9.7년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 국민들의 양호한 영양 상태, 건강에 대한 관심때문"이라고 말했다.
◆65세 남자 14.1년을 더 살 수 있다.
99년을 기준으로 15세의 경우 남자는 57.5년, 여자는 65.0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에 비해 남자는 4.0년, 여자는 3.3년이 늘어났다.
45세의 기대여명은 남자 29.5년, 여자 35.9년이다. 10년전에 비해 남자는 3.0년, 여자는 2.7년이 증가했다. 또 65세의 경우 남자는 14.1년, 여자는 18.0년을 더 살 수 있다. 10년 사이에 수명이 남자는 1.9년, 여자는 1.8년이 길어졌다.
37세의 남자와 40세의 여자는 그동안 살아온 나이만큼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됐다.
또 인구 노령화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을 수록 기대여명의 증가 속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 3명중 1명, 여자 절반이상이 80세까지 살 수 있다
99년 태어난 사람중 80세까지의 생존 비율은 남자는 33.2%, 여자는 57.6%이다. 남녀 모두 10년전에 비해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남녀의 생존비율 격차는 24.4%포인트로 지난 20년간 25%포인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45세까지는 남자의 93.9%가, 여자의 97.0%가 살아남으며 65세까지는 남자의 74.2%, 여자의 89.2%가 생존한다. 95세까지 생존 비율은 남자가 1.6%, 여자가 5.5%다.99년 나이를 기준으로 80세까지 생존할 비율을 보면 20세의 경우 남자는 33.7%, 여자는 58.3%이다. 40세는 남자 34.7%, 여자 59.0%가 80세까지 살아 있으며 60세의 경우 남자 40.5%, 여자 62.3%가 생존한다.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 50% 안팎
99년 태어난 사람이 순환기계 질환, 각종 암, 사고사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55.0%, 여자가 43.9%이다.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 22.8%, 여자 26.4%. 각종 암은 남자 23.3%, 여자 13.0%이다. 또 사고사는 남자 8.9%, 여자 4.5%로 나타났다.
이밖에 호흡기계 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7.3%, 여자 5.5%이고 소화기계 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6.0%, 여자 3.2%이다.
45세의 사람의 경우 앞으로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 23.7%, 여자 26.9%이며 암은 남자 24.0%, 여자 12.7%이고 사고사는 남자 6.7%, 여자 3.6%이다.
99년 출생아의 경우 순환기계 질환이 발생하지 않으면 남자는 3.6년, 여자는 3.1년을 더 살 수 있다.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자는 4.7년, 여자는 2.5년 수명이 연장된다. 사고사가 없다면 남자는 3.0년, 여자는 1.2년 더 살 수 있다.
◆평균수명 OECD 국가 평균에 접근
우리나라 남자의 99년 평균수명(71.7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 평균 73.9세보다 2.2세가 낮다. 여자(79.2세)는 OECD 평균 80.3세에 근접했다.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남자 77.1세, 여자 84.0세였다.
우리나라 남녀간의 평균수명 차이는 7.5세로 OECD 평균 6.4세보다 큰 반면 프랑스(7.6세), 핀란드(7.3세), 포르투갈(7.2세)과는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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