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야생식물인 '좀목형'이 대구 근교의 한 야산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 환경학부 김종원 교수는 26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박곡리 야산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좀목형 군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좀목형(학명 Vitex negundo var.incisa (Lam.) C.B. Clarke)군락이 폭 15m, 길이 400m 규모(약 1천800평)로 1만여그루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대구 동촌유원지 등 금호강 유역에서 일부 자생하고 있는 좀목형이 대단위 군락을 형성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자생 향토식물이란 점에서 학술적, 생물자원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좀목형은 금호강유역 식물사회를 특징지을 수 있는 대표적 수종으로 도로변.절개사면 녹화용 소재로도 우수하다"며 "군락지 보전 및 보급방안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박곡리 군락지 일대의 정확한 분포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군락지 주변에 보호철책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검토중이다.
마편초과(科)의 낙엽관목인 좀목형은 우리나라, 중국 만주 등지에 분포해 있으며 햇빛이 잘 비치는 바위 틈, 절벽에서 높이 1~2m의 크기로 자라며 손바닥 모양의 3~5개의 잎이 있다. 7∼9월에 연보랏빛 꽃이 피며 열매는 천식.일사병에, 잎은 설사, 복통 등의 약재로 쓰인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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