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봉주, 4일 세계선수권 정상 도전

2001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될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막을 올린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꼽히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천여명의 선수가 참가, 남녀 각 24, 22개 종목에서 우승을 다툰다. 10일간 펼쳐지는 올 대회에는 대회 관계자와 관중, 취재진 등 50여만명이 참여하고 경기 장면이 지구상 40억명에게 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이 대회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각 종목 우승자에게 6만달러를 지급하는 등 총 522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어 권위와 상금 규모에서 세계 정상급 스포츠제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마라톤의 이봉주 등 7명의 남녀 선수를 파견하고 있다. 대회 기간중인 8~11일에는 김기진 계명대 교수 등 세계 60여개국 2천여명의 스포츠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스포츠과학학술대회가 열린다.

마라톤과 단거리, 중·장거리로 나눠 대회를 빛낼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을 소개한다.

마라톤

4일 오전 펼쳐지는 마라톤 경기에는 이봉주(31·삼성전자), 김이용(28·국군체육부대), 임진수(23코오롱) 등 남자 3명과 여자 윤선숙(29·서울도시개발공사)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국민 마라토너」로 각광받고 있는 이봉주에게 한국은 대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월계관을 차지한 후 4개월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이봉주는 지난달 6일부터 캐나다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지로 떠나기 전에는 강원도 횡계에서 한달간 전지훈련을 했다. 횡계훈련 3일째 발가락을 다쳐 10일간 쉰 탓에 컨디션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캐나다 훈련은 무리없이 마쳤다.

캐나다 훈련에서는 스피드가 뛰어난 존 나다 사야(탄자니아)를 파트너로 영입, 스피드 강화에 주력했다.

이봉주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42초) 보유자 할리드 하누치(미국)와 올시즌 최고기록(2시간6분50초)으로 로테르담마라톤에서 우승한 조세파트 키프르노(케냐)가 꼽힌다.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게자헹 이베라(에티오피아),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아시아 최고기록(2시간6분51초)으로 우승한 후지타 아쓰시(일본)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선숙이 출전하는 여자 경기에서는 일본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데뷔 무대인 오사카마라톤에서 올시즌 최고기록(2시간23분11초)으로 우승한 시부이 요코를 비롯해 도시 레이코(2시간24분36초), 마쓰오 가즈미(2시간26분01초) 등 정상급 선수 5명을 내보내 우승을 노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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