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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제주 소년들 한자리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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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르… 까르르…" 교회당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루종일 울려 펴졌다. 지난달 2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서부제일교회(담임목사 권중길·053-521-5009). 교회측이 제주 송당교회 아동부 40명을 초청, 여름성경학교를 3일동안 공동으로 연 자리였다.

교회를 가득 메운 대구와 제주의 아이들은 가브리엘 뮤지컬팀의 '동진이의 기도'라는 뮤지컬 공연을 함께 보면서 즐거워 했다. '동진이'라는 아이를 통해 왜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하는 지를 가르쳐주는 내용이었다.

이날 제주 송당교회 아이들은 우방랜드를 구경하고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담(10)군은 "기차를 한번도 타보지 못했는데 대구에서 지하철을 타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제주 아이들에게 섬유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불 양말 머플러 등을 선물했다.

김종득(51) 장로는 "이번 성경학교는 육지구경을 하고싶다는 송당교회 아이들의 얘기를 들은 한 신도의 주선으로 이뤄졌다"면서 "제주와 대구의 아이들이 함께 성경공부를 하니 더욱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여름에는 서부제일교회 아동부 아이들이 제주도 구자읍 송당교회를 방문, 성경학교를 공동으로 열 계획이라고.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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