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8일로 예정된 대전·충남지역 시국강연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연회 '색깔'에 대한 대전시지부장인 김원웅 의원의 반발 등 진통이 있었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여권 대선주자들이 충청도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최근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회창 총재는 이에따라 대전에 이어 오는 1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지역 시국강연회를 단순한 당노선 홍보 차원에 그치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를 염두에 두는 '매머드급' 행사로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당직자는 5일 "이번 대전과 청주 시국강연회를 큰 규모로 치르려는 계획은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잦은 충청권 방문을 겨냥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 강연회에는 이 총재와 당 3역 외에 김진재 하순봉 부총재, 박관용 지도위원, 이상득 국가혁신위 부위원장, 신경식 전 사무총장과 심규철 의원 등 대전, 충남북지역 원내외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대전행사후 대덕밸리 벤처연합회 소속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귀경길에 충남 연기군 복숭아 재배단지를 방문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당지도부는 특히 김원웅 의원이 이날 행사에서 당론과 배치되는 연설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김 의원의 연설을 식전행사 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와 관련, 김기배 사무총장은 "그동안 열린 시국강연회를 검토해본 결과 시도지부장들이 연설에서 중언부언을 하는 바람에 행사의 열기를 식히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5일 호서대학에서 열린 '사랑의 집짓기'행사에 참석한 뒤 7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고향인 부여, 16일께는 이 총재의 선산이 있는 예산에서 각각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또 김중권 대표는 7일 충청지역 원외위원장 모임인 '청민회' 월례회의에 참석키 위해 청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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