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니 전쟁. 지중해의 패권을 둘러싼 카르타고와 로마의 한판 승부. 세계 전사상 걸출한 명장들을 탄생시켰던 역사의 현장으로 타임머신의 시간을 맞춰본다. 눈앞에 와닿는 끈적이는 거미줄을 헤치고 밀봉된 상자위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훅 불어내면 핏빛같은 붉은 글씨가 너무도 선명하다. '카르타고의 영광을 위하여'.
북아프리카의 거대도시 카르타고는 전쟁의 패자였다. 지중해의 제해권을 두고 벌였던 3차에 걸친 로마와의 치열한 전쟁에서 졌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판가름난 역사가 아닌 그 생생한 과정이다.
역사는 과정에 있다는 사고방식에 입각하면 전쟁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올 여름 한길사에서 출간한 '명장 한니발 이야기' 3부작은 이런 의미에서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관에 가장 접근해 있기도 하다.
'명장 한니발 이야기'는 한니발이 태어난 가문이자 카르타고의 막강한 귀족가문이었던 바르카 가문의 운명을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에 걸쳐 벌어진 포에니 전쟁과 함께 역동적으로 그린 대서사시이다.
한니발 장군의 아버지와 동생은 물론 명장 한노(카르타고)와 스키피오(로마) 등 조국을 위해 떨치고 일어선 수많은 영웅들의 면모가 유감없이 펼쳐진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파트리크 지라르의 이 대작을 통해 전설처럼 여겨지던 카르타고의 흥망성쇠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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