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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다시보기-대구MBC 노력 평가 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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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구경북지역에는 대구MBC의 호랑이출현 특종보도에 대한 공방으로 보름째 기록적인 열대야를 더 뜨겁게 달구었다.

8월2일(목) 밤9시 MBC의 '뉴스데스크'는 30분짜리 전국뉴스의 반을 대구MBC가 단독 취재한 '호랑이'로 뒤덮었다. '경북청송에 호랑이출현' '분명히 봤다''삵 아닐까?' 등 7꼭지의 관련기사가 무려 13분12초동안 이어졌다. 무인카메라에 불과 1분가량 비쳤다 사라진 영상이지만 60여년만에 등장한 야생동물에게 준 많은 시간배려가 전국을 화제와 흥분 속으로 몰아넣기엔 충분했다.

아직 '한국호랑이'로 단정하기엔 이르다. 카메라에서 4∼5m 떨어져 조명을 벗어난 지점 탓으로 몸체가 또렷하지 않게 보여져 많은 시청자들도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 학자들의 주장도 '어린 호랑이'와 '큰 삵'으로 엇갈리고 말았다.그러나 대구MBC취재진이 지난 6월22일 새벽 촬영 이후 보도하기까지 40일간 호랑이를 밝히려는 부단한 노력은 대단했다. 청송주민들의 호랑이 제보를 받은 작년 가을부터 테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고 이곳을 포함, 백두대간 첩첩산중 10곳에 무인카메라를 달아놓고 호랑이 추적에 나선 점이다.

호랑이를 찍은 후에는 컴퓨터 화면 개선작업과 함께 국내 동물학자는 물론 멀리 러시아의 호랑이 전문박사 2명을 7월말 대구로 초빙, 필름검정과현장답사 끝에 '어린 호랑이'로 결론을 얻어 보도하게 된 것이다.

또한 호랑이 등에 줄무늬가 없다는 반론에 대한 입증을 위해 용인 자연공원을 찾아 청송현장과 같은 조건의 촬영으로 야간에는 줄무늬가 선명치않다는 촬영의 한계를 증명하는 열의도 보였다.

지난 5일 대구에 온 환경부 연구조사팀의 면밀한 조사로 향후 호랑이 진위여부가 공개되겠지만 대구MBC의 다각적이고 설득력을 갖춘 취재흔적들은높이 살 만하다. 그들의 흔적은 첫 방송 8월2일이후 5일까지 호랑이 사건으로 자그마치 17꼭지의 뉴스를 송출, 생태계보도에서 최다 기사량이란 색다른 기록도 남겼다. 지역시청자들은 '청송호랑이'의 실체가 취재내용대로 드러나 대구MBC 보도진들의 특종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미디어모니터회 류우하 wooh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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