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선정을 둘러싸고 제기된 정치권 외압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 외압설은 청와대나 여권 실세의 보좌관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회의 이후에 잇따라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이 지난 6일 인천공항공사 이상호전 개발사업단장에 의해 알려진뒤 증폭됐다.이 전 단장은 그러나 7일 기자들과 만나 "김홍일 의원측은 이번 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전혀 개입한 바 없을 뿐만아니라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며 김 의원측 외압설을 부인했다.
그는 "보직해임(7월23일)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수년전부터 친분을 유지해 오던 김 의원의 보좌관 박상우씨가 안부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보직해임된 사실을 전해듣고 깜짝 놀라 했다"며 "박 보좌관은 당시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이 진행되고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김 의원이 에어포트72㈜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의 처남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어포트72㈜는 지난달 10일 평가회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 컨소시엄보다 3배 가까이 많은토지사용료 1천729억원을 제시해놓고도 건설계획, 관리/운영계획 등 다른 평가항목에서 밀려 2순위업체가 됐다.그는 "청와대 모비서관실의 국중호 국장이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과는 얘기를 충분히 했으니 에어포트72㈜를 잘 봐달라'고 전화한 사실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강 사장으로부터 국 국장에 대한 언급이나 에어포트72㈜를 잘 봐달라는 말을 듣진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강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 석상에서 "국 국장은 1년에 한두번씩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국 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국 국장과의 통화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강 사장은 "이 전 단장을 보직해임한후 박상우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당시 박 보좌관은 이 전 단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공항을 건설하는 동안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한 수많은 입찰을 해왔는데, 국 국장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전화를 했더라도 이번 사업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산더미같은 빚을 안고 있는 공항공사의 수익증대 차원에서 토지사용료 제시 부분에 대한 평가배점을 늘리도록 실무팀장에게 지시했을뿐 외압을받고 특정업체를 지지하기 위해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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