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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절반이 원산지 조작·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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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상인들의 값싼 수입 농산물 국산 조작 판매가 갈수록 증가, 소비자 피해는 물론 국내 농업이 설 땅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특히 중국이 올 연말쯤 WTO에 가입할 경우 중국산 수입 홍수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어서 국산 둔갑을 막지 못하면 심지어 주곡까지도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구 팔달시장의 한 가게는 호주산 400kg 및 중국산 700kg, 국산 700kg 등의 당근을 뒤섞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지난달 말 적발됐다. 대구 논공의 한 한우 판매장은 캐나다산 수입 소고기 135kg을 국내산으로 속여 병원에 납품해 오다 지난 6월 말 단속됐고, 대구 태전동의 모 축산회사는 미국산 소갈비 230kg을 한우 갈비세트로 꾸며 팔다 적발됐다. 심지어 영천의 한 영농조합까지 이같은 조작에 가담해 중국산 찐찹쌀 5t을 분말 가공해 국내산 200g 소포장 상품으로 속여 팔다 적발되기도 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올들어 적발한 수입 농축산물의 원산지 사기 표기는 225건에 달해 작년(167건)보다 35% 증가했다. 또 아예 표기를 않음으로써 수입산인지 알 수 없게 한 것까지 합하면 686건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458건)보다 50%나 늘었다. 사기 표기 업자는 형사 처벌됐으며, 미표기 업자에게는 3천66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전국적으로는 1천855건이 원산지 사기 표기로 적발돼 작년(1천221건) 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 경북지원 김두수 유통지도과장은 "수입 농축산물을 속여 파는 악덕 업주가 계속 늘어 소비자 피해는 물론 국내 농업까지 위협, 앞으로는 심야 기습단속 등 대응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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