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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갈취폭행 진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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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으로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공단과 건설업체들이 갈취폭력단의 협박이란 또하나의 시달림을 겪어왔다는 사실은 적잖은 충격과 함께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다.

대부분 영세한 이들 기업은 돈을 뜯겨도 보복이 두려워 지난 5년동안 신고도 못한채 속앓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6개 갈취폭력단 130여명은 대부분 갈취 전과자들로 교도소내에서 만나 돈을 뜯기가 쉬운 기업이나 건설현장 명단을 서로 교환해가며 조직적으로 괴롭혀 왔다.

폭력단은 문신, 칼자국 등을 드러내며 "교도소 후배 면회갈 돈이 필요하다", "공장에 불을 지르겠다", "세상을 끝내 버리겠다" 등으로 협박.폭력을 일삼았고, 공포에 떠는 업주들에게 현금이 없으면 계좌번호까지 적어주며 금품을 갈취했다는 게 경찰 발표다.

대구시 북구 한 업체의 경우 폭력배들이 무려 10차례나 방문, 1천만원을 뜯겨 공장가동을 한때 중단했으며, 일부 업체는 돈이 없어 휘발유를 대신 뜯겼을 정도로 찰거러미같은 괴롭힘을 당했다.

또 폭력단은 여러대의 차를 동원, 조직원들에게 일당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대구는 물론, 경북 포항, 경기 부천 등으로 원정범행을 했다는 것이다.

김봉식 북부경찰서 형사계장은 "현재 피해가 드러난 업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추가적으로 드러나면 피해규모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u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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