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 한 도로가의 인도경계석 작업현장에서는 인부들이 이미 굳어버린 레미콘을 곡괭이로 깬 후 다시 물을 섞어 작업에 쓰고 있었다. 최근 공사가 끝난 중구 시민회관 앞 인도경계석은 아래에 채워 넣은 레미콘이 지면과 5㎝가량 벌어져 있다.
대구시내 인도경계석을 화강암으로 설치하는 공사가 굳어버린 레미콘에 물을 섞거나 표준시방서를 무시한 엉터리 작업으로 부실한 곳이 많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레미콘이 굳기 시작하는 90분이내에 작업을 마무리 해야하지만, 3, 4시간 이상이나 지나 물을 탄 레미콘은 강도가 약해져 인도경계석이 지반에서 뜨거나 내려앉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3, 4 시간내에 현장 인부들이 소화가능한 작업량은 인도 50여m, 레미콘 1㎥ 분량이지만 건설업자들이 운반비용을 줄이기 위해 레미콘 차량(6㎥)에 꽉 채워 한꺼번에 나르고 있다.
또한 인도경계석을 5~10㎝ 깊이로 박도록 한 시방서 규정을 어기거나, 헌 보도블록으로 지반을 채우고, 거푸집조차 설치하지 않는 불량 공사를 하고 있지만 관할 관청의 감독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대형 건설업체가 공사입찰을 따낸 뒤 소규모 건설업자에게 낮은 가격에 하도급을 주고 있어 부실공사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경실련 부실공사 감시단'은 14일 '인도 경계석 부실공사'와 관련, 감사신청서를 대구시에 제출하고 △레미콘의 생산에서 타설까지의 시간 △대형건설업자 수주후 하도급금액 비율 △인도 경계석을 묻는 깊이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대구경실련 양승대 시민안전센터 사무국장은 "업자들의 이익에 놀아나는 인도경계석 설치공사는 시민불편뿐만 아니라 또다시 보수작업으로 이어지는 예산낭비를 낳고 있다"며 "작업현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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