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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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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친을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이 총재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이어 17일 한나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군복 차림 사진 등을 실은 당보를 여의도 시국강연회에 맞춰 냄으로써 여야 영수회담 개최합의로 조성된 대화분위기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안 위원의 발언은 파렴치의 극치이자 패륜적 욕설로 '김대중식 이중정치'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안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여권이 수용치 않을 경우 영수회담을 재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서울 시국강연회를 강행하면서 이 날짜로 발간한 당보를 통해 목포상고 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김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 김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인 스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식 이름과 일본어를 사용한 것을 비난하며 민주당의 이 총재 부친 친일 주장에 맞불을 놓았다.

당보는 또 김 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지난 95년 베이징(北京) 기자간담회 발언 등을 소개하면서 "DJ 거짓말은 계속됩니다"라는 '패러디 광고'를 실었다.

이에 대해 전용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위원 발언은 당 입장이 아니고, 특히 영수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고 해명하고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를 영수회담과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담준비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의 당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진을 게재하고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거론한 데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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