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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우천으로 노게임이 된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이승엽은 타격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7일 이승엽은 2개의 홈런을 기록, 타격감을 잃지 않고 15일의 여세를 몰아갔다. 이날 이승엽의 홈런을 분석하면 홈런타자는 역시 스트라이크만 잘 쳐서는 홈런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승엽은 이날 2개의 홈런 모두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다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천부적인 유연성이 있기때문에 가능하다. 이승엽의 강한 승부근성도 이같은 부드러움이 바탕이 됐다.

최근 이승엽은 어이없는 볼에 배트가 나가지 않는 등 선구안도 좋아지고 있다. 또 기술적으로 스타라이드 할때 상체가 앞으로 빨리 쏠리지 않는 타격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타자들이 활발한 공격으로 상대투수의 진을 빼주고 뒤에 있는 중심타자들이 살아나 견제를 덜 받고 있는 것도 이승엽에게 유리한 점이다.

다만 루상에 주자가 있을때 더 편안하게 공격하기를 바란다. 이승엽은 올 시즌 찬스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상 투수가 더 흔들릴 상황이다. 이승엽은 서두르지 말고 원하는 공을 골라 타격한다는 여유를 더 가져야 한다.

이승엽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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