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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 귀환과 남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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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평양대축전 방북단이 도착한 21일 서울 김포공항 주변에서는 한국사회의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장시간 대립, 이번 민간인 방북을 둘러싼 '남-남'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바깥에서는 오전 일찌감치부터 진보진영의 대표격인 통일.시민단체 회원 및 한총련 대학생들과 보수진영의 대표격인 6.25 참전전우회 등 참전용사 단체들의 대립으로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의 출입통제로 청사내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회원들은 도착 직후부터 청사 외부에서 양쪽 편으로 나뉘어 방북단 귀국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통일의 일꾼들, 방북단의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대학생및 통일단체 회원들의 환영의 외침에 맞서 참전용사 단체들은 '김정일의 하수인들,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등 섬뜩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흔들며 대응했다.

무더위속에 대립을 계속하던 이들 단체들은 결국 오후 1시께 몇몇 대학생들이 참전용사 집회장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지나가자, 일부 참전용사 회원들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들을 쫓아가 멱살잡이를 하며 심한 몸싸움까지 벌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찰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사태가 해결됐으나 진보-보수 진영은 이후에도 청사바깥에서 방북단 귀국에 대한 상반된 구호를 외치며 팽팽한 대립을 계속했다.

그러나 오후 3시40분께 방북단이 입국장을 나서며 공항 출입문을 통과하는 순간 '진보-보수'간 갈등은 극에 달했다.

참전전우회와 향군여성회 회원 100여명이 청사 바깥으로 나오던 방북단들을 향해 계란세례를 퍼부었다.

대학생과 통일단체 회원들은 여기에 맞서 야유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방북단의 무사귀환을 축하했고 참전단체 회원들은 활빈단 단장 홍정식씨가 펼친 태극기를 배경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대응했다.

방북단의 신변안전을 고려, 출구를 공항 옆편으로 정한 방북단측의 결정이나 2천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경찰의 조치가 결코 '과잉반응'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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