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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탈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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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극도의 거래 침체를 보이며 무기력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량은 2억4천7만주로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4억8천228만주)의 절반을 밑돌았다. 22일에도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억5천962만주로 거래소 시장(5억2천582만주)의 절반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거래소 시장 거래량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2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거래 대금 기준으로도 코스닥 시장은 16일 9천288억원을 기록, 지난 4월9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하로 떨어진 뒤 17일을 제외하고는 5일째 1조원을 못 넘기는 극도의 침체 상황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의 거래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최근 거래소에서 은행.증권.건설주 등 저가대중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투자 무대를 대거 옮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8월9일부터 23일까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3.65%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1.42%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코스닥 지수는 22일부터 단기 이동 평균선일수록 낮은 지수대에 포진하는 역배열 구조로 접어들었다. 역배열 구조는 매물벽이 윗 지수대에 포진돼 있어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는 재차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하락 기조임을 반영한다.

거래 부진에 따른 코스닥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올들어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 시장에 따라 움직이는 보조시장으로 전락했다"며 거래소 중심의 증시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거래량 증가 없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경험상 극도의 거래 부진이야말로 반등을 예고하는 징후라는 점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거래소와 비교하면 재료나 수급면에서 상대적인 열세가 예상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순환 매수세가 항상 있기 때문에 코스닥도 다소 긍정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해용 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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