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를 둘러싼 댜양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호남출신인 장영달 의원에 의해 제기됐던 호남후보론에 대해 같은 호남출신으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훈평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론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장영달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니 차기 (대선)후보가 호남출신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승복할 수 없다"며 '호남후보론'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이날 '나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라고 기록한 대목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호남 민중은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경제순위와 재정자립도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면서도 여전히 자기를 희생하는 가운데 민주화와 통일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호남에서 차기대권 도전자가 나서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60대 이상에는 한화갑 최고위원같이 훌륭한 인생을 살아온 지도자가 있고, 50대 정치인중에도 얼마든지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정치인이 존재하며,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든지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교동 구파인 권 위원의 오른팔로도 불리는 이 의원은 24일 장 의원이 제기한 '호남후보론'에 대해 '호남 후보는 당선 가능성도 없으며, 경선에 나오는 것 자체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이라는 지팡이를 짚고 어렵게 정권창출한 대통령을 호남계보 정치인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며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최대 계파인 범동교동계 가운데 한 위원측의 대선도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실제로 이 의원은 한 위원의 대선도전 문제에 관한 질문에 "한 위원이 원내총무 당시 스스로 '호남후보는 안된다'고 밝혔다"며 "나는 대통령외에 호남정치인을 밀지 않겠다는 정치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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