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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마장 건립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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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부산경마장에 이은 제3의 경마장 건립은 자금부족으로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대구·경북권 경마장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마사회가 25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이상배 의원(한나라)에게 제출한 '경영진단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3경마장이 부산경마장 수준으로 추진되면 새로운 자본 투자가 없을 경우 2003년에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만든 이 보고서는 "마사회 자본금 규모가 현재 3천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부산경마장과 제2육성목장 건설, 신관람대 증축, 장외시설 이전 등으로 조만간 자금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제3 경마장 건설과 마필 500∼600두를 키우기 위한 제3 육성목장 건설은 경영난을 더욱 심화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경마를 도박으로 인식하는 국민이 66%에 이른 반면 마사회에 대한 호감도는 9.6%에 불과하다"며 "새 경마장 건설보다는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그러나 "대구·경북권 잠재 고객수가 2만6천371명인 점을 고려할 때 하루 입장객수 2만6천명인 경마장 건립조건을 충족, 검토 대상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상배 의원은 "정부 여당과 마사회가 '시간 끌기를 벌인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경주경마장 건설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16일 경북도에 보낸 '경북도내 경마장 설치 관련 의견 요청'문건에서 "경마장 유치의사가 있으면 사업성과 법적 제약 요인 등을 감안한 경마장 건설 적합 부지를 물색해 해당 시·군과 사전 협의한 뒤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며 "중·장기 지방경마장 건설 사업계획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덧붙혀 떠넘기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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