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감이나 책을 가지고 논 후 그대로 늘어놓는 아이들, 외출 후 옷을 아무데나 벗어 놓거나 유치원 가방 등 자신의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아이들.
"장난감은 제자리에 갖다 놔라" "방은 깨끗이 정리해야지" 엄마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타일러보지만 아이들은 그때뿐이다. 결국 엄마들은 종일 아이 뒤를 따라 다니며 치우기 일쑤다.
아동 전문가들은 제대로 정돈되지 않는다고 엄마들이 따라 다니며 치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정리하기에 힘들 것이란 생각에 부모가 챙기기 시작하면 아이는 '정리는 엄마의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돼 의존하기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 십상이라는 것.
그러나 무작정 정리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능사도 아니다. 경북대학교 아동 가족학과 정정희 교수는 아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정돈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방 정리가 재미있는 일이 되도록 수납 기능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서랍장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리정돈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납장을 구입할 때는 어린이 눈 높이를 먼저 고려한다. 아이가 장난감이나 동화책을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높이와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 의자를 딛고 올라서거나 다른 물건을 치우고 나서야 꺼낼 수 있는 위치에 물건을 놓으면 방은 금세 어질러진다.
수납장 안은 아이가 찾는 물건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리해 찾기도 쉽고 정리하기도 쉽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서랍은 여러 물건을 포개놓기보다는 한 겹만 넣어 서랍 속을 모조리 헤집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야한다. 정정희 교수는 "무엇보다 자율성이 중요합니다. 먼저 부모들의 방을 깨끗이 해 아이가 모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치우라고 윽박지르기보다 '치우기는 놀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시간을 정해 즐거운 음악을 틀어놓고 엄마가 함께 치우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이 방이 따로 없는 경우에도 방 안 한 곳에 아이의 공간을 마련해서 어떻게 꾸미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에게 정리를 맡겨 보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인다.
조두진 기자 earful@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주호영 "'이진숙-고성국-이정현' 삼각커넥션…대구 시민 분노"
'철옹성' 민심 흔들리자 결심?…김부겸 대구 출마 기정사실화
전한길 "尹이었다면 즉각 파병 논의…이재명 정부, 중국 눈치보나"
주호영 "호남 출신이"…이정현 "꿩먹고 알먹고 털까지 가져가겠다고"
"보수 자부심 무너져 모욕감"…국힘의 오만, 대구 표심 돌아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