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S오픈테니스-이형택.조윤정 동반 탈락

한국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으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한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나란히 1회전의 벽을 넘지못했다.

세계랭킹 66위 이형택은 29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1천580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32위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 진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형택은 2회전에도 오르지 못해 올시즌 4개 메이저대회에서 기권패 포함, 모두 1회전 탈락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번 16강 진출로 얻은 랭킹포인트로 50위권까지 근접했던 이형택은 앞으로 세계랭킹의 급락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이형택은 서비스와 스트로크의 속도와 정확도 등에서 모두 에스퀴드와 현격한실력차를 보이며 3개 세트 통틀어 단 5게임 밖에 따내지 못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대회 본선에 진출한 세계 147위 조윤정(삼성증권)도 여자단식 1회전에서 11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에 0대2로 졌다.

한편 4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약체' 렌카 들로폴코바(슬로바키아)를 2대0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비너스는 이로써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가볍게 진출,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윔블던에 이은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5번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파블리나 놀라(뉴질랜드)에 단 2게임만 허용하며 2대0으로 완승, 동료인 쥐스틴 에넹(벨기에)의 뒤를 이어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10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고전 끝에 줄리앙 부터(프랑스)를 3대0으로 따돌렸다.

이 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신예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샘프라스는 두번이나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지만 시속 210㎞를 넘나드는 서비스를 앞세워 범실이 잦았던 부터의 반란을 잠재웠다.

호주의 신세대 스타인 4번시드 레이튼 휴이트도 마그누스 구스타프손(스웨덴)을 3대0으로 완파했고 스페인의 선두주자인 5번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는 아르노 디 파스칼(프랑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했다.

이 밖에 남자부 20번시드인 젠 마이클 갬빌(미국)과 13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차세대 강호들과 여자부 9번시드 나탈리 토지아, 18번시드 상드린 테스튀드(이상 프랑스) 등도 2회전에 합류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