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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차도 구분 표지병 보행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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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주변에 인·차도 구분을 위해 설치한 '표지병'이 되레 시민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30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중구 '밀리오레' 옆 3차로인 일방통행도로와 건물 뒤편 이면도로. 이곳 도로 양편바닥에는 인·차도 분리를 위한 높이 3cm가량의 표지병 70개가 약 3.5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하지만 보행공간을 확보, 시민통행을 편리하게 하겠다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시민들이 표지병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잇따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흘전 표지병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을 다쳤다는 상인 유모(42·대구시 중구 문화동)씨는 "표지병이 설치된 20일전부터 표지병에 걸려 신발이 망가지거나 발가락, 손, 허리등을 다치는 보행자가 하루에만 10여명에 이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근 상인 김모(44)씨도 "인도간격이 2m에 불과해 상점쪽에 근접해 통행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표지병을 따라 걸을 수밖에 없고, 땅에서 튀어나온 표지병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라며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서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인근 상인들은 표지병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잇따르자 아예 9개를 뽑아버려 구청측과 마찰까지 빚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도를 확보해야 하나 펜스를 설치할 수도 없어 당초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표지병을 설치하게 됐다"며 "통행상황을 고려해 설치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고 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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