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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국방, 업무뒷전 애인에 목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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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독일군 병사의 마케도니아 파병이 한창 논의되고 있는 중에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새 애인과 여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한 대중잡지에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여기에다 다시 애인과 만나러 가기 위해 군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샤르핑 장관은 지난 29일 독일 의회가 마케도니아 파병을 승인하고 독일군 선발대가 마케도니아로 출발하던 날 의회 특별회의에 참석한 직후 애인이 있는 마요르카로 날아가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30일) 아침 하랄트 쿠야트 독일군 합참의장이 마요르카로 가서 샤르핑 장관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로 모셔왔다. 샤르핑 장관은 스코페에서 독일군 병사를 격려한 다음 이날 저녁 다시 마요르카로 돌아갔다. 군용기를 타고 애인을 만나러 다니는 사이에 잠깐 짬을 내서 공무를 수행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30일 저녁 샤르핑 장관이 마요르카로 타고 간 군용기는 원래 마케도니아를 방문한 야당 의원들이 편승해 베를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의원과 수행원들은 사전 예고도 없이 타고올 항공기가 사라져 급하게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약 2만마르크의 추가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츠 의장은 샤르핑 장관이 고위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 샤르핑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안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도 샤르핑 장관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에게는 더 이상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샤르핑 장관의 '마요르카 추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집권 사민당과 슈뢰더 총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사민당 부당수를 겸하고 있는 샤르핑 장관의 정치적 위상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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