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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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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봉덕2동 개나리놀이터.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그만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주민 손으로 동네 놀이터를 꾸미는 '놀이터 가꾸기 어울마당'이 열린 것.

어린이들은 놀이터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고 '내가 원하는 놀이터'라는 주제로 그림솜씨도 마음껏 뽐냈다. 주민들은 놀이터에서 잔돌 가려내기, 풀뽑기, 쓰레기줍기 등을 같이 하며 새록새록 이웃간의 정을 쌓았다. 마을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에선 벤치를 기증했고 남구청도 놀이시설 도장 및 놀이터 바닥 고르기에 일손을 거들었다.

주민 태호용씨는 "무심하게 지나던 놀이터에서 함께 꽃을 심고 청소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이 커진 것 같다"며 "놀이터가 단지 아이들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및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 손으로 직접 삶터를 가꿔나가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자기 집 앞도 쓸지 않는 등 갈수록 삭막해지는 도시생활에서 사라져가던 공동체의식의 복원 및 풀뿌리 주민자치운동의 정착으로 풀이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달서구 신당동 갈뫼놀이터에서 마을주민들과 민간도서관인 새벗도서관이 부녀회, 새마을금고 등과 더불어 놀이터가꾸기 행사를 가졌다. 오는 8일에는 서구 평리4동 주민들이 신평놀이터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터 가꾸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중구 삼덕동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의 마을 미술관 '빛ㅅ.ㄹ'과 국악원 '접화군생'이 잇따라 개관,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문화적 도구를 매개로 한 도시공동체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새대구경북시민회의 박형룡 사무처장은 "놀이터 가꾸기는 지역문제 해결에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는 지방자치시대 주민자치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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