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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WAN 조사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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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언론인협회(IPI) 특별조사단과 로저 파킨슨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조사결과와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국제 언론사회가 한국의 좋지 못한 언론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촉발된 사건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조사를 벌이게됐다"고 설명했다.

로저 파킨슨 WAN 회장도 "한국 언론계에 노사문제나 신문간의 경쟁관계 등 여러 쟁점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오홍근 국정홍보처장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요한 프리츠=양측 의견을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게 발표하기 위해 비보도에 합의했다. 지금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의견이 상반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IPI 및 WAN의 의견이 국제기자연맹(IFJ)과 다른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사주의 양심과 기자의 양심이 다르면 국민들은 기자의 양심을 선택해야 하지 않는가.

▲로저 파킨슨=WAN은 IFJ와 함께 오랫동안 언론자유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정부가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를 겁주어 언론자유를 빼앗으려 한다는 사실을 IFJ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단히 실망하고 있다. 만일 그들도 이 자리에 있다면 동의할 것이다.

-IPI의 조사에 대해 내정간섭 시비도 일고 있는데…

▲프리츠=우리는 유네스코처럼 국가를 초월해 언론상황을 감시할 권한과 임무를 함께 갖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언론탄압 국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으며 필요하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한다.

-언론사들의 탈세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가.

▲프리츠=우리는 탈세에 관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절차가 문제다. 23개 조사대상 언론사에 모두 혐의가 드러났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한국의 세법이 대부분 독재체제에서 만들어져 언제나 당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세무조사를 요구해온 언론관련 시민단체에 대해 어째서 대화노력을 보이지 않는가.

▲프리츠=시민단체와 관련된 문제는 우리가 조사하는 본질적인 문제와 다르다. 우리도 물론 편집 자율권과 미디어의 다양성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11월에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한 문제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고 당사자간의 합리적인 대화를 거쳐야 한다. 우리가 시민단체와의 대화를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독재정권 시절 언론자유를 위해 싸워왔던 언론인들이 지금 언론개혁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일각에서는 IPI를 언론자유의 수호자가 아니라 부패한 사주의 옹호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리츠=우리는 언론사주를 대행해 일하는 곳이 아니라 언론자유를 위해 일하는 단체다.

-사주 구속 이후 한국의 언론자유가 위축됐다고 생각하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분명히 한국에는 기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소유구조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 이제 와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은 언론자유보다는 언론사주들의 권익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계속 과거의 문제를 끄집어내면 현재의 문제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 설사 당시 한국의 언론자유 신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의 언론상황을 감시하려면 직원이 1천명이라도 모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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