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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으면 오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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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생화학과 교수 스티븐 스핀들러 박사와 샐리 카오 박사 연구팀은 최근 유전자 미시배열 분석법을 통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냈다. 아울러 소식(小食)이나 금식(禁食)이 노화 유전자의 활동을 저지시켜 노화를 방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미시배열 분석법은 노화나 종양 형성과 관련된 수천개 유전자의 생물학적 활동과정을 특정시점별로 꼭 집어 검사할 수 있는 최신 유전자 검사방법이다. 종전 유전자 검사방법은 몇 개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데도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

반면 미시배열 분석법은 수천개의 유전자를 컴퓨터로 자동 검색하다가 이상 변화를 보이는 '범죄형' 유전인자를 자동 분류해 관찰자에게 변형과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실험용 생쥐가 나이가 들면서 약 46개의 간세포 유전자가 이상 변형을 일으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생쥐의 칼로리 섭취를 줄인 결과 유전자 이상 변형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짧은 단식을 통해 유전자 이상 변형을 35%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늙은 쥐의 칼로리 섭취를 줄이자 이상 변형된 여러 유전자들이 본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식이나 금식으로 칼로리를 섭취를 줄이면 암이나 종양, 각종 질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로리 섭취 제한으로 노화가 지연돼 암발생률이나 종양 등 노화 관련 각종 질병 발생의 평균나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단식이나 금식 효과를 가져오는 약과 치료방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로 노화 유전자 관련 기존 이론의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유전공학자들은 1천여개에 달하는 유전자가 인간의 노화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하버드 대학 톰 펄스 박사의 소수 유전자만이 인간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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