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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빅3 임명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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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10일 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함으로써 여권수뇌부는 이한동 총리-한광옥 민주당 대표-이상주 실장 체제로 진용이 짜여졌다.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구상은 내각과 당이 행정과 정치의 중심에 서서 각종 개혁정책과 임기 후반기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해나가고 청와대 비서실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정.청간의 조정업무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한 실장 때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빚어졌던 당.청간의 갈등을 의식,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보좌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실장은 국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청와대 비서실은 앞으로 내각의 업무를 조정하는데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상당한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누구보다도 자신의 의중을 잘 알고 있고 당내 최대세력인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어 조직장악력에서 부족함이 없는 한 대표를 통해 레임덕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구상대로 당을 관리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또 이 실장 발탁은 한 대표-박지원 비서실장이란 당초의 구상에 대한 당내 반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대표에 대해 당 일각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비서실장마저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을 앉힐 경우 동교동계 싹쓸이에 대한 여권의 분란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이 실장의 발탁은 박 수석과 남궁진 정무수석의 역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에 정치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인물을 기용할 경우 당과의 관계는 물론 현재 이들 실세 수석들과의 관계 정립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 이같은 점을 감안, 정치적으로 기반이 없는 인물을 기용, 이들 수석의 역할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청와대 비서실을 운영해가겠다는 것이 또다른 의도로 보인다.

때문에 이 실장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 스스로도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수석비서관들의 독자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정치.경제에 대해 실장이 다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 '왕' 수석으로 통하는 박 수석은 역할이 더 커져 사실상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강하다.결국 이번 여권의 빅3 개편은 외견상 이한동-한광옥-이상주 3두 체제로 짜여졌지만 이한동 총리가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어 국정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한광옥-박지원 2원 체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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