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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테러 참사 소식이 알려진 후 전세계에서 미국으로 거는 안부전화가 폭주, 피해가 집중 발생한 뉴욕, 워싱턴에 가족과 친지를 둔 시민들은 밤새 국제전화 불통으로 발을 굴렀다.

이같은 현상은 12일 오전에도 계속, 오전 6시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거는 국제전화의 통화완료율은 평소(70%)보다 크게 떨어진 49.9%, 미국에서 국내로의 통화완료율은 51.1%를 기록했다고 한국통신은 밝혔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러소식이 전해진 11일밤 10시 이후 국내에서 미국으로 거는 전화가 사실상 불통상태를 빚어 문의가 잇따랐다.

한국통신 대구본부 한 관계자는 "미국내 전화교환기가 폭주하는 통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다이얼을 돌리는 도중 통화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일반가입자들의 통화를 중지시키고 관용.군용만 이용토록 하는 것이 선로관리의 관례"라며 "미국도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며 상당 기간 미국으로의 국제전화 불통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모(61.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뉴욕에 있는 친지에게 밤새도록 전화를 걸었으나 불통이었고 미국에서도 전화를 걸어오질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며 "현지 공관은 교민 피해상황을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미국으로 가는 우편물도 항공편 중단에 따라 무역거래 등에서 우편물을 이용하는 지역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체신청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국제우편물이 서울까지는 가고 있으나 항공편이 끊기면서 미국으로 가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제우편물 발송 접수는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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