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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연다-지역 중견예술인 작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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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 19회 제주 전국연극제에서 희극 '돼지사냥'(이상우 작, 한전기 연출)으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연출상을 동시에 거머 쥔 대구 극단 연인무대의 한전기(45) 대표.

올해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극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런 그가 최근 세계 최고수준의 공연예술축제로 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세계공연예술제를 17일간 둘러보고 돌아왔다. 전국연극제 연출상 수상의 부상으로 제공된 해외시찰.

"전 세계의 극단, 무용단 등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이 만든 공연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작품성과 실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에든버러 공연축제는 최신의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그야말로 세계공연예술계의 보물창고입니다".

그는 또 이같은 문화축제가 갖는 파워도 실감했다고 한다. 8월 중순부터 3주간 진행되는 이 축제엔 전 세계의 문화기획자들과 문화행정가들이 축제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등 관광객 수가 수십만을 헤아린다는 것.

자유분방함 속의 절제도 그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우리네 조직과 달리 그쪽 조직위는 개방적 마인드로 관광객들과 혼연일체가 되고 있었어요. 또 표를 끊고 들어가야 로비가 나오고 극장 문에 들어가는 우리와 달리 그 곳에선 최종 마지막 단계인 문앞에서 표를 받기 때문에 극장 로비가 정보교류와 사교장으로 활용되는 것도 인상적이었지요". 이 가을, 한 대표는 그같은 자극을 지역에서도 실재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해 본다. 그간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 등으로 한껏 고양됐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층 개선된 공연 기획 등으로 공연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10월 말쯤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돼지사냥'과 최근 극단 온누리가 무대에 올린 뮤지컬 '동물농장', 그리고 서울 등지의 초대 작품들로 연극, 무용이 함께 어울리는 예술제를 기획중에 있습니다".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장을 맡고도 있는 한 대표는 다음달 12, 13일 자신의 총 지휘아래 이틀동안 진행되는 제2회 '팔공 고려 문화제전'의 차질없는 진행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월 문화관광부로부터 기초자치단체 우수문화축제로 선정돼 지원금(400만원)을 받기도 한 이 행사까지 그는 올해 이래 저래 상복 터진 연극인이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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