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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정체현상 '인공개미'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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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컴퓨터 통신 네트워킹상의 문제를 해결한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컴퓨터공학과 마코 도리고 교수는 최근 개미떼들의 '떼지능'을 모방, 컴퓨터통신상의 통화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인공개미'라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개미떼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떼지어 이동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미가 먹이를 발견하면 수많은 동료 개미들이 먹이를 향해 사방팔방에서 몰려든다. 처음에는 중구난방으로 먹이를 개미굴까지 운반하지만 개미들은 곧 자로 잰 듯 개미굴과 먹이 사이의 최단경로를 알아내 줄지어 먹이를 운반한다. 지나가는 길에 분비물 '페르몬'을 뿌려 이 냄새로 길을 찾기 때문이다. 개미의 뇌는 수백개의 신경세포만 가지고 있어 지능이 낮다. 하지만 전체 개미떼는 개미들이 자주 왕래해 페르몬 냄새가 점점 짙어지는 길을 선택, 최단 경로를 찾아낸다. 머리가 나빠 지름길을 판단하지 못하는 개미도 페르몬 냄새가 짙은 쪽으로그냥 가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인공개미'는 통신망을 돌아다니다 실제 개미가 길위에 페르몬 흔적을 남기듯 각 접속점의 통화소통 정도를 파악해 기록한다. 다른 '인공개미'는 이 정보를 토대로 가장 체증이 적은 경로를 파악해 원활한 통화가 이뤄지도록 한다. 실제 미국 내셔널 사이언스 네트워크와 일본 NTT사가 '인공개미'프로그램을 통신망에서 실험한 결과 기존 경로파악 소프트웨어보다훨씬 빠른 속도로 최단거리 정보전달 경로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김성호 교수는 "'인공개미'기술이 등장해 그동안 컴퓨터 네트워킹 설계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정보과부하와 정보전달 지체현상을 일으키는 정보전달 최단경로 문제 (TSP:travelling salesman problem)와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배열문제 (SOP:sequential odering problem)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100% 최적 정보전달 경로를 구하려는 기존 컴퓨터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달리 '인공개미' 프로그램은 90%정도의 근사치만 구할 수 있지만 훨씬 빠른 속도로 컴퓨터 네트워킹상의 정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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