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주요 농협 미곡처리장들이 조생종 산물벼를 40kg 가마당 정부 약정 수매가 6만440원보다 훨씬 낮은 5만원씩에 수매하기 시작, 하락이 예고돼 있는 올 가을 쌀값 움직임이 주목된다.
도내 쌀 주산지인 의성지역 경우 5개 농협 처리장 중 다인농협이 지난 11일부터 처음으로 이같은 가격에 수매를 시작, 현재까지 3천600가마를 수매했다. 또 상주·선산(구미) 등의 처리장들도 같은 수준에서 수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인농협 측은 "올벼는 만생종보다 질이 떨어져 본래 값이 낮고, 이번 수매에서도 이달 말 올벼가 시중 출하될 때 형성될 시장가격이 이보다 더 높으면 차액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 정부 수매가(1등 기준)가 5만8천120원, 농협 수매가가 5만6천7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정가격이 올 시장 쌀값을 훨씬 낮게 예측하는 농협측 시각을 보여주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올리던 쌀 수매가를 올릴 뜻이 없음을 최근 밝힌 바 있으며, 재고도 많아 미곡 처리장들조차 수매를 기피할 움직임을 보여 왔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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