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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미 여성 부모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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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신 나를 가둬달라"

아프가니스탄에서 기독교 선교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구호요원 헤더 머서(29.여)의 아버지 존 머서씨는 미국의 반테러 공격이 임박하자 파키스탄의 아프간 외교관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헤더는 동료 대너 커리(24)와 함께 지난달 5일 아프간의 한 가정에서 예수의 일대기에 관한 비디오를 보여주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수도 카불의 미성년자 교화소에수감돼 있다.

두 사람은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셀터 나우 인터내서널'(SNI) 소속으로 독일인 대원 4명, 호주인 대원 2명과 함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체의 아프간 대원 16명도 선교 혐의로 구속됐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해석,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기독교 선교활동을 중범죄로 간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교화소에서 각각 딸을 면담한 미국인 부모들은 재판 참관을 위해 카불에 머물고 있었으나 소개령에 따라 13일 이슬라마바드로 철수했다.

존 머서씨는 서방 기자들에게 "탈레반이 적어도 미국의 공격이 있기 전까지는딸을 포함해 수감자들을 해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최근 이슬라마바드 주재아프간 대사관의 제 2인자인 소하일 샤힌 부대사에게 딸 대신 자신이 복역할 것을제의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데비 오디씨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군사적 대안을 검토하면서 딸의운명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위기 전만 해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서방 구호대원들이 단기 징역이나 추방령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개종 설득 및 선교 혐의가 유죄로 판결날 경우 사형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변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계 아티프 알리 칸 변호사는 미국이 아프간을공격할 경우 이슬람 성직자들을 상대로 한 관대한 처분과 석방 설득 노력이 수포로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이 모두 철수할 경우 구호대원들을 도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사실상 고립무원 지경에 빠지게 된다.

한가지 실낱같은 희망으로 아프간의 정신적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이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으나 그는 이미 이미 카불을 떠난 것으로알려졌다.

존 머서 부부는 오마르에게 "자비와 관용을 베풀어 달라"는 내용의 편지 두 통을 보냈으나 반응이 없다.

칸 변호사는 부모들이 탈레반 당국자들과 면담한 결과 조기 석방 및 경형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커리의 어머니 낸시 캐셀씨는 "카불에서 딸을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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