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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정화사업 생태계 파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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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금호강을 환경친화적으로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들여가며 추진중인 하천정화사업이 강둑을 콘크리트로 공사하는 바람에 오히려 생태계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하천정화사업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환경부가 전국에 콘크리트 블록 공사 금지를 지시하고서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어 환경정책이 겉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대구시는 지난 99년부터 시비 22억원, 지방양여금 18억원 등 40억원을 들여 금호강 하류인 달서구 파산동 강창교 일대에서 '오염하천 정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강창교 서편 둔치의 콘크리트 호안블록 공사를 마친 데 이어 현재 강창교 하류 동편 둔치(850m)를 가로 1m 세로 1m 규모의 조경석으로 호안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조경석 공사가 콘크리트화를 피하기위한 친환경적 방식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경석 사이를 콘크리트로 메워 콘크리트블록과 다를 바 없는 상태다. 환경전문가들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도심하천을 자연형태로 복원해 하천주변 생태계를 살려 자정능력을 높이고 수질을 개선시킨다는 본 뜻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은 "콘크리트 호안은 범람을 부추기고 하천생태계를 전멸시켜 서울 양재천, 의왕 안양천 등 다른 지자체들은 기존 콘크리트 호안 철거에 나서고있다"며 "하천을 훼손하면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대구시의 계획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자체들의 친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지침과 다르게 사업을 추진하거나 시정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지자체에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6일 자연형 오염하천 정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 86개 하천을 점검,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한 경북 경산.김천시, 군위군 등 9개 지자체에 대해 시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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